金主益同志事蹟_風聞
已注销用户-俺爱吃小熊粥!2021-04-19 19:27
2003年,為抗議韓進重工頻頻減薪裁員、打壓工會,韓進工會委員長金主益同志登上85號起重機的控制室,一個人抗議了90多天,但資方對他不理不睬。為了表明自己決死抗爭的意志,金主益同志在起重機內上吊自盡,享年40歲。
遺書
오랜만에 맑고 구름 없는 밤이구나.
好久沒有晴朗無雲的夜晚了啊。
내일 모래가 추석이라고 달은 벌써 만월이 다 되어 가는데
後天就是中秋,那時月亮已經要滿月了,
내가 85호기 크레인 위로 올라온 지 벌써 90여일.
我登上85號起重機已經90多天了。
조합원 동지들의 전면파업이 50일이 되었건만 회사는 교섭 한번 하지 않고 있다.
工會成員同志的全面罷工已經進行了50天,但公司卻一次也沒有進行談判。
아예 이번 기회에 노동조합을 말살하고 노동조합에
看樣子是決心趁此機會抹殺工會,
협조적인 조합원의 씨를 말리려고 작심을 한 모양이다.
滅絕那些協助工會的工會成員。
노동자가 한 사람의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목숨을 걸어야 하는 나라,
在這個國家,工人為了活得像一個人,必須豁出性命;
그런데도 자본가들과 썪어빠진 정치꾼들은
儘管如此,資本家和腐敗政客們
강성노조 때문에 나라가 망한다고 아우성이다.
依舊嚎叫着:“工會太過強硬,國家要滅亡了!”
1년 당기 순이익의 1.5배, 2.5배를 주주들에게 배상하는 경영진들,
管理層每年向股東支付1.5倍、2.5倍於當期純利潤的賠償金,
그러면서 노동자들에게 회사가 어렵다고 임금동결을 강요하는 경영진들.
同時卻凍結工人的工資、不許加薪。
그토록 어렵다는 회사의 회장은 얼마인지도 알 수 없는 거액의 연봉에다
公司處境那麼艱難,總裁卻領着不知多少的鉅額年薪——
50억 원 정도의 배상금까지 챙겨가고 또 1년에 3천5백억원의 부채까지 갚는다고 한다.
據説,他能收取50億韓元左右的賠償金,一年還能償還3千5百億韓元的債務。
이러한 회사에서 강요하는 임금동결을 어느 노동조합,
어느 조합원이 받아들이겠는가.
由這樣的公司強迫凍結工人工資,
哪個工會、哪個工會成員會接受?
이 회사에 들어온 지 만 21년, 그런데 한 달 기본급 105만원.
儘管我已在這家公司工作了21年,但每個月的基礎工資只有105萬韓元
그중 세금들을 공제하고 나면 남는 것은 팔십 몇 만원.
扣除税金之後,只能剩下80多萬
근속 년수가 많아질수록 생활이 조금씩이라도 나아져야 할텐데
按理説幹了那麼久,我的生活應該有哪怕一點點的改善才對
햇수가 더할수록 더욱 더쪼들리고 앞날이 막막한데, 이놈의 보수언론들은 입만 열면
노조합 때문에 나라가 망한다고 난리니 노동자는 다 굶어죽어야 한단 말인가.
誰知道我竟然是工作幹得越久,日子過得越緊張。那些保守派張嘴就來,説什麼“因為工會太貪得無厭,國家要完蛋”的屁話的屁話,照這麼講是要工人全都餓死嗎?
이번 투쟁에서 우리가 패배한다면 어차피 나를 포함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反正如果這次鬥爭失敗的話,包括我在內的許多人,是除了死以外沒有別的路了。
하지만 나 한사람이 죽어서 많은 동지들을 살리 수가 있다면
그 길을 택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但只要能用我一個人的死,換來許多同志的生,我就會義無反顧,不做他想。
경영진들은 지금 자신들이 빼어든 칼에 묻힐 피를 원하는 것 같다.
看來,管理層已經拔出了利刃,必須要見血了。
그래, 당신들이 나의 목숨을 원한다면 기꺼이 제물로 바치겠다.
來吧,你們想要我的命,就來吧。
하지만 이 투쟁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但是,這場鬥爭必須要勝利啊!
잘못은 자신들이 저질러놓고 적반하장으로 우리들에게 손해배상 가압류에 고소고발로 구속에 해고까지 노동조합을 식물노조로 노동자를
식물인간으로 만들려는 노무정책을 이 투쟁을 통해서 바꿔내지 못하면
우리 모두는 벼랑 아래로 떨어지고 말 것이다.
敵人現在賊喊捉賊,竟讓我們賠償他們的損失,並通過查封、逮捕、控告、拘留、解僱的手段威脅工會成員,想把工會變成植物工會,把工人變成植物人。如果我們不能通過這次鬥爭改變勞務政策,我們大家就要跌下懸崖了!
그러기 때문에 어떤 일이 있더라도 승리할 때까지 이번 투쟁은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因此,你們一定要將鬥爭堅持下去,直到勝利的那天!
그동안 부족한 나를 믿고 함께 해준 모든 동지들에게 고맙고 또 미안할 따름이다.
一直以來,信任着不足的我,並和我並肩鬥爭的同志們,謝謝你們,對不起。
그렇지만 사람은 태어나면 죽는 것,
40년의 인생이었지만 남들보다 조금 빨리 가는 것뿐, 결코 후회는 하지 않는다.
人生自古誰無死,儘管我只活了40年,看起來比其他人要短一些,但我沒什麼後悔的地方。
그리고 노동조합 활동을 하면서 집사람과 아이들에게 무엇하나 해준 것도 없는데
이렇게 해어지게 되어서 무어라 할 말이 없다.
在工會工作期間,對老婆和孩子,我只有虧欠。搞成這樣,我沒什麼好辯解的。
아이들에게 휠리스 인지 뭔지를 집에 가면 사주겠다고 크레인에 올라온 지
며칠 안 되어서 약속을 했는데 그 약속조차도 지키지 못해서 정말 미안하다.
登上起重機幾天後和孩子們約好了,回家就給他們買暴走鞋。
但我竟連這個約定都不能遵守,真的很抱歉。
준엽야, 혜민아, 준하야.
아빠가 마지막으로 불러보고 적어보는 이름이구나.
俊燁啊,慧敏啊,俊河啊(音譯)
爸爸最後一次寫下你們的名字,最後一次喚你們
부디 건강하게 잘 자라주기 바란다.
그리고 여보,결혼한 지 십 년이 넘어서야 불러보는 처음이자 마지막 호칭이 되었네.
孩子們,你們一定要健康的成長;親愛的,這是我們結婚十年來,第一次這樣叫你,卻也成了最後一次。
그 동안 시킨 고생이 모자라서 더 큰 고생을 남기고 가게 되어서 미안해.
一路走來,讓你受苦了,對不起。
하지만 당신은 강한 데가 있는 사람이라서 잘해주리라 믿어.
그래서 조금은 편안히 갈 수 있을 것 같애.
但你是個堅強的人,我相信你一定會過得很好。因此,我也可以放心地上路了。
이제 저 높은 곳에 올라가면 먼저 가신 부모님과 막내누나를 만날 수 있을 거야.
그럼 모두 안녕.
現在我要上到天國,與已經先行一步的父母與小姐姐見面了。
大家,再見了。
——金主益 2003年9月9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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